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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파이널스 리뷰 : 이대로 가면....?

닷쥐3 2023. 11. 8. 19:25

더 파이널스

  • 2023년 10월 26일 ~ 11월 5일 오픈 베타
  • Embark Studio 제작,  넥슨 유통
  • PC, PS, XBOX 
  • FPS

넥슨의 또 다른 야심작. 더 파이널스를 이번 오픈 베타를 통해 즐겼습니다. 

더 파이널스는 기존 EA에서 배틀 필드 시리즈를 개발하던 베테랑 개발진들이 나와서 만든 게임이라 한번 유명세를 탔고 신선한 게임 방식으로 한번 더 유명세를 탄 게임입니다. 이번 베타에서는 스팀 동시 접속자 26만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만들어 또 한번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이번 베타 플레이 타임은 13시간 정도로 이번 베타 배틀 패스를 전부 달성한 정도에서 리뷰하는 글입니다.

FPS의 재미와 속도감, 파괴까지 전부 잡았다.

 

더 파이널스는 기본적으로 FPS의 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FPS의 기본 재미는 무엇일까요?

저는 총에 있다 생각합니다. 얼마나 타격감을 잘 나타내어 슈팅이라는 본질을 잘 나타내고 피드백을 줄 수 있는지, 얼마나 피격감을 잘 나타내어 위험하다는 것을 알리고 대응하기 쉽게 만드는지가 게임의 재미를 만든다 생각합니다. 그런점에서 더 파이널스는 해당 부분을 전부 만족합니다. 적이 맞고 쓰러져 간다는 것을 확실히 알려주는 체력 게이지와 효과, 내가 맞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려주는 피가 낮아지면 화면이 아주 빨갛게 되는 시스템까지 전부 만족할 정도의 느낌이였습니다.

 

더 파이널스의 게임방식은 정말 색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존 FPS 게임이라 하면 배틀로얄, 설치 및 해제, 점령전 등이였다면 더 파이널스는 계속 다시 살아날 수 있고 팀원이 부활을 시켜줄 수도 있는 배틀로얄 같은 데스매치 시스템에 캐싱인 이라는 독자적 시스템을 차용했습니다. 또한 여타 게임처럼 팀 VS 팀 혹은 아주 많은 팀이 아닌 3 VS 3 VS 3 VS 3 의 시스템을 사용하였는데 저는 이 시스템이 데스매치 + 캐싱인 이라는 시스템에 정말 어울린다 생각합니다. 팀 vs 팀 이였다면 나올 수 없는 전략도 많이 나왔고 적이 왔을 때 대응하는 방식도 기존과 다르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버져비터로 겨우 이긴판에는 정말 손에 땀이 다 날 정도였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기존 게임 방식의 틀에서 벗어나 색다른 느낌을 주기에 더 재밌고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만약 데스매치가 아닌 캐싱인이라면 게임이 말이 안 됬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팀 VS 팀으로 즐기는 게임이였다면....저는 도중에 몇 팀이 나가서 경험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게임의 전략적 요소가 반으로 줄은 느낌이 들었고 풀어나가는 방식이 지금과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렇기에 재미가 없었다고 느꼈습니다. 

 

대, 중, 소의 연관

캐릭터의 형태도 다른것이 좋았습니다. 대, 중 ,소로 나뉘어진 캐릭터에 따라 무기, 도구, 체력이 모두 다르기에 위 짤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대형 캐릭터는 부수기와 많은 체력, 방어막을 가지고 있고 중형 캐릭터는 육각형인 느낌이지만 건물을 부수기 매우 어렵습니다. 소형 캐릭터는 빠른 이동, 약간의 부수기와 낮은 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나름 다양한 능력이기에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는 가짓수가 많아지고 3개의 캐릭터지만 아주 많은 방식으로 플레이가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게임방식에 더불어 속도감까지 충분히 있습니다. 캐릭터의 기본적인 속도는 같지만 여러가지 스킬과 도구들로 속도감을 다양하게 채웠습니다. 소형은 그래플, 대쉬등 어디로든지 가지만 나만 갈 수 있는 방식이고 중형은 다같이 이동이 가능한 도구들로 이동합니다. 마지막으로 대형은 일반적인 게임이라면 돌아가거나 중형의 도움을 받는 식으로 플레이를 하는 방식이 많았다면 부수기로 벽을 부수며 앞으로 나가는 느낌으로 이동하기에 모든 캐릭터로 속도감을 느끼게 해 놓았습니다. 파쿠르도 매우 자연스럽게 연계가 되어 속도가 줄어서 느끼는 불쾌함은 전혀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파괴가 진짜 맛깔납니다. 게임내 대부분의 물체가 파괴가 가능하여 건물 파괴로 전장을 새롭게 만들어 전혀 다른 전략을 만든다거나 막힌 길을 새롭게 뚫어 나만의 길을 만들 수 도 있었습니다. 배틀필드 개발자들이라 그런지 건물이 무너져 얻는 효과들도 확실히 재밌었습니다.

중간 중간 루즈해지는 게임과 불편함

리스폰 시간 30초!

게임에는 장점만 있지는 않았습니다. 게임을 즐기다 보면 대부분의 게임은 후반으로 접어들고 후반으로 접어들게 되면 게임을 더 쫀득하게 만들기 위해 게임 내적인 장치로 오브젝트의 효과를 더 크게 만든다거나 리스폰 시간을 더 길게 만든다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 리스폰 시간을 길게 만드는건 오히려 독이라 생각이 듭니다. 초반에는 10몇초였던 리스폰 시간이 후반에 들면 30초로 늘어납니다. 이 느낌은 마치 등산을 할 때 너무 오래 쉬면 더 올라가기 싫은 느낌과 비슷했습니다. 재밌게 즐기고 있는데 갑자기 30초간 손가락만 빨고 있기에는 좀 루즈해 집니다. 

 

팀 리스폰 24초

여기에 30초가 겨우 다 지났는데 팀원이 모두 죽어 팀 리스폰시간까지 걸린다면 50초가 넘는 시간동안 팀원이 지는 것을 보고만 있게 됩니다. 이점이 진짜 게임을 루즈하게 만들고 순식간에 흥미가 떨어지게 만든다 생각합니다. 오히려 후반 오브젝트의 시간을 짧게 하거나 보상을 크게 하고 리스폰 시간을 줄이는건 어떨까 싶네요..

 

여기에 눈의 피로도 꽤 큽니다. 벽과 스킬 중 눈을 피로하게 만드는 색이 꽤나 많고 이펙트들도 눈에 자극이 심합니다. 피드백은 정말 크게 되서 좋은 점이 있긴 하지만 약간만 채도를 낮추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점은 뭐 게임의 아이덴티티이기도 한 원색 배치라 어렵긴 하겠습니다.

 

핵과 서버문제, 그리고 성우 논란

핵과 서버 문제는 거의 모든 FPS 게임에서 문제가 된다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제발 안티치트만 믿지 말고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핵을 막고 더 많은 서버를 사기를 기원합니다.

 

성우 논란은 워낙에 유명하다 생각합니다. 게임 내 아나운서들이 사실 AI로 만든 목소리였다는 논란입니다.

게임을 할 때에는 약간만 어색한 느낌이 들었지 크게 이상하다고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어색하고 생동감이 너무 부족하고 좀 비어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확실히 사람이 연기하는게 더 맛깔날것 같네요.

큰 논란이긴 하지만 게임 외적인 부분이라 생각이 들기도 해서 길게는 안 적도록 하겠습니다.

 

 

 

마치며

재미있어서....패스를 다 채웠습니다...

 

분명 잠재력이 있는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전성기 배틀그라운드 정도는 아니더라도 전성기 에이펙스 레전드 정도는 달성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순수하게 재밌습니다.

다만 앞서 말한 단점과 FPS고유의 문제점들이 해결되야 할 것 같습니다.

정식 출시된다면 반드시 해볼 생각입니다.

 

FPS를 좋아하신다면 반드시 추천합니다.